미국주식 장기투자

[주식시황] 테슬라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하락을 견뎌왔을까? (지금은 저평가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레드우드 2021. 3. 6. 22:44

2013년의 테슬라

2013년 기사다.

테슬라는 2013년 주가가 6배 올랐었다. 그 이후 2014년 9월은 58.28달러까지 올랐다. 당시 한 분기 판매대수는 약 5,000대고 매출은 500M 정도다. 지금은 2020년 4분기 기준 18만대, 매출은 10B 정도이다. 2013년보다 판매대수는 36배, 매출은 20배 정도 늘어났다. 주가도 정확히 20배 늘어났다. (2012년보다는 매출도 대략 200배, 주가도 150~200배 늘어났다.) 당시에도 상당히 높은 시가총액에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받았고 1999년 아마존이 등장했을 때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업은 기업가치 평가를 어렵게 만든다.

테슬라의 거품론은 10년전부터 이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서울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비싸다고 계속 소리만 쳐온다면 가격은 어느새 수십, 수백배 뛰어버린다. 위의 그래프는 2013년인데 모델 S가 나왔고 다음해에 모델 X가 나온다고 예고된 상태였다. 2012년에 비해 매출이 10배 늘어났고 2분기 70M의 흑자를 낸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그 이후 매출도 감소하고, 기대치보다 못미친 매출과 적자가 발생하면서 주가는 계속해서 요동을 쳤다.

위 그래프에서처럼 2013년~2014년 당시 주가가 지금처럼 6~8배가 뛰어 58.28달러를 찍은 후 2019년 말까지도 77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왔지만 주가는 그대로였던 셈이고 흑자전환을 앞둔 상태이다. 당시 상황을 떠올려보면 5~10배가 오른 상태인데 지금 와서 보면 그냥 잔잔한 물결 같다.

 

2012년

그 당시에도 6배 이상의 상승은 굉장히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지금처럼 말이다. 단지, 6달러에서 40달러가 되는것과 70달러에서 600~800달러가 되는 것의 크기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 다시금 10배 가까이 커진다면 지금의 이 상승도 잘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13년~2014년 약 10배 상승과 2020년 10배 상승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그동안 얼마만큼의 하락이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최근 40%의 하락이 있으면서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분들이 있어서 한번 데이터를 모아보았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 이상의 하락은 35번이나 있었다. 단기적으로 고점과 저점이 발생한 부분을 나눠놓은 것이다. 30% 이상의 하락은 무려 12번이나 있었다. 신기하게도 최고의 상승장이었던 2013년부터 2014년까지 30%이상 하락이 3번이나 발생했고 2020년~2021년 지금도 30%이상 하락이 3번이나 발생했다. 커다란 상승장엔 그만큼의 하락도 뒤따라오는 듯 하다. 그러나 회사가 전혀 문제없이 성장을 이어나간다면 주가는 다시금 매출과 이익을 따라간다.

그동안 금리같은 것은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했으며, 거시적인 충격은 언제나 있어왔고 매출이 증가하는 것과 주가 상승은 매우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며 흑자 전환을 하는 것이 회사가 인정받아 제 가치를 찾아가는 시점임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19년까지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흑자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는 멈춰있었던 것이다.

40%의 하락은 7년동안 5번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두가 하락 후 2배이상 다시 뛰어올랐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건재하다면 더 하락할 일은 없다. 이런 하락 시기에, 더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 모을 수 있다면 그만큼 큰 보상이 따라올 것이다. 물론 그 뒤에도 또다시 변동성은 당연하게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급등하거나, 급등한 후에 무리한 매수는 멈추고 인내할 줄 알아야 하며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하락시기에 남들이 비관적인 생각으로 지배당할 때 조용히 싼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

지금 트위터의 테슬라 지지자들과 론 바론, 아크 인베스트와 같은 장기간 테슬라에 투자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비관적인 말들을 인터넷 상에 쏟아붓는다. 그 어떤 말도 들을 필요는 없으며 그런 말들이 가득할 때 매수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와 하워드 막스는 항상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Think different"

늘 항상 장기적으로 큰 그림으로 바라보며, 지금이 비싼 상태인지 저평가된 상태인지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당장 가지고 있는 현금을 다 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기회는 늘 오기 때문이다. 그럴 때 조용히 매수하고 기업에 집중하고 공부와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가족에게 더 신경을 쓰고 자기 관리를 하며 나 스스로를 더 강하게 한다.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려면 살아남아야 하며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무리한 투자로 나의 온 신경을 빼앗기면 인생이 힘들어진다.

피터 린치처럼 저평가된 성장주를 찾고 하워드 막스처럼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투자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하락장도 경험이고 그 경험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된다. 내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현금흐름을 만들고 그 현금흐름이 좋은 시기에, 좋은 기업에 투자될 수 있도록 경험을 쌓아나가야 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내가 했던 행동을 돌아보며, 통찰력을 키워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