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장기투자

[주식시황] 3.1 폭설, 그리고 기후 변화와 테슬라 (그리고 인공지능)

레드우드 2021. 3. 3. 21:16

3월 1일까지의 연휴가 끝나고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3월 1일 폭설이 내리던 강원도에 있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속초, 양양, 강릉 일대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애초에 바람도 쐴 겸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50cm의 눈이 내린다고 해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큰 길들은 제설이 몇시간 안에 될 것이란 생각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향했습니다. 아마 3월 1일, 2월 합쳐 100cm는 내렸을 것입니다.

오랫만에 맛있는 것도 먹고 눈이 많이와서 밖에서 즐길수는 없었지만 바다도 보고 쉬고 천천히 출발하려고 했는데, 제가 향했던 길이 3월 2일 아침까지 제설을 하지못한 곳 중 하나였습니다.. ^^;

 

북양양ic는 이미 통제가 된 상태였고 더 아래쪽의 양양JC에서 양양ic로 들어가는 길은 3월 2일까지 제설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날 위 사진속에 있었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마도 15시간 넘게 거의 움직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에서 내려 안보이는 산속으로 들어가 볼일보는 사람, 기름이 없어 시동 끄고 자는 사람, 아예 차를 버리고 간 사람, 눈에 파묻혀 바퀴가 돌지못해 묶인 사람 등 난리였습니다.

버스처럼 무겁고 체인까지 준비가 된 차량만 그 길을 뚫고 양양ic를 올라가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탈 수 있었고 그 외 차량은 전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초보 분들도 많아 눈에 갇힌 차를 어찌할 바를 모른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신기했던 광경은 그렇게 몇시간동안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은 방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근처에 경찰서가 있었음에도 몇시간동안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모두가 도우면서 한대씩 빠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아니라 그저 앞차가 가겠지 하고 기다린 상황인데 눈에 묻혀버린 차는 한두사람이 해결할 일이 아니었던 거죠.

뉴스에서는 그저 거대한 주차장이 되었다는 단순한 표현으로 지나갔지만, 제설이 되지 않는 그 현장에서는 수십cm 쌓인 눈을 치우며 오르막길인 양양ic를 오른다는 것은 승용차 입장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습니다. 뒤늦게 경찰이 오고 강릉으로 갈 수 있는 하조대ic부터 동해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는 모두 제설이 되면서 모두가 방향을 우회해 영동고속도로로 향하게 되었으며, 아마도 이 양양ic쪽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분들은 - 집이 서울이라면 - 갇힌 순간부터 집에 오기까지 적어도 12시간에서 길게는 18시간까지 걸렸을 것입니다. 혹시나 다음에 이런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제설이 모두 끝난뒤에 출발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처럼 어쩔 수 없이 갇혀버린 상황이라면 이 상황을 즐기고 경찰과 제설차 등 시에서 도움을 줄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최소한의 길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안전해 보였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바보같이 폭설이 내릴 것을 알면서 그곳에 갔던 얘기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는 단지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찾는 것을 넘어서 기후 변화를 해결하거나 가장 크게 도움을 줄 기업을 찾고 앞으로 닥칠 엄청난 기후변화로부터 전 세계를 구원해줄 사람을 찾아 투자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한 일로 더 크게 인식되었지만, 개개인 모두 시간이 갈수록 인류에게 위협을 주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2020년의 기후변화, 2021년은?

 

2020년은 코로나의 해로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그것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그 외의 기후 변화들은 묻혀버린 듯 하다. 2020년은 코로나 외에도 57일간의 긴 장마, 홍수,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초대형 산불(기후변화로 인한 고온현상이 땅과 숲을 건조하게 하고 작은 불씨가 더 큰 불씨가 되며 지구에 더 큰 영향을 준다 -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캘리포니아, 시베리아) 등 각종 이상기후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인해 세계적인 리더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닥칠 재앙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2020년은 그 속도를 가속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일본, 한국 모두 탄소중립 선언을 했으며 트럼프 당선의 예측을 벗어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는 선거 결과를 보면서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지지부진했던 대응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됨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됐을지 모른다. 2016년 트럼프가 당선될 때도 기후 변화를 중국인들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기후 환경과 관련된 규제를 모조리 해제해나갔는데, 코로나로 인해 더욱더 안전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결정되었다. 앞으로 2021년부터 국가에서부터 기업까지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기후 변화와 테슬라, 그리고 인공지능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기후 변화와 인공 지능이 인류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모든 인간은 두 눈을 잃기 전까지 모든 일이 재미있는 놀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커다란 산불 등으로 인한 피해도 크게 느끼는 것이 없으며 자신의 두 눈을 잃을 때까지는 그저 재밌는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폭설에 현장에 있었을 때도 뼈저리게 느꼈다. 당장 앞차가 느끼는 위험도 나에겐 남의 일이다. 그런데 옆 나라, 몇년 후의 닥칠 위험은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 또한 기후 변화처럼 위험하다고 말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을 말도 안되는 속도로 빨라질 것이고 인간의 능력을 쉽게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제한을 두고 더욱 안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페이팔 마피아들이 OpenAI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미래에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이 안전할 확률은 5~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존재하는 최고의 인공지능(AI)은 GPT-3이다.

이런 위험으로부터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인 리더는 이미 10~20년 전부터 그 위험을 깨닫고 지구를 구하고 모두가 그 사실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대략 20년전부터 기후 변화의 위험을 깨닫고 지구를 위협하는 현재의 에너지에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전기자동차, 전기 밴, 전기 트럭, 솔라 루프, 보링 컴퍼니, 태양을 통한 에너지 생성 및 저장 등은 기후 변화의 대응 전략으로 이제 대중화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그동안에 오른 주가가 끝이 아니다.

기후 변화는 이제는 생존의 문제로 모두가 인식하고 있으며 기업들과 리더들은 발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 모두 고탄소 산업의 단절을 외치고 있고 태양광, 전기자동차, 새로운 에너지로의 저탄소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2020년의 주식시장은 그것에 대한 주가의 선반영으로 장기적으로 산업을 이끌어갈 기업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지금은 제대로 된 CEO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도 하는 반면, 그저 꿈과 희망으로 돈도 벌지 못한채 시가총액만 끌어올리는 경우도 많다. 테슬라는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 모두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기후 변화에 가장 크게 대응하는 사람중 하나인 빌 게이츠도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함께 기후 변화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했고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사업이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이 방법들이 탄소를 제거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1억 달러로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해 탄소 포집 기술을 찾고 있다. 탄소 포집은 수동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인데 전문가들은 제거하기 전에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 습관을 바꾸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강철과 같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하는 산업처럼 탄소 포집도 중요하지만, 이런 미해결 분야를 해결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천연적으로 탄소를 흡수하는 숲 같은 것들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대규모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데, 산불과 같은 경우는 다른 모든 배출가스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숲과 같은 천연 탄소 흡수원을 보호하고, 기술적으로 탄소를 포획하는 방법을 모두 키워나가야 하는데 테슬라는 이 탄소 포집에 큰 관심과 투자를 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원천적으로 탄소 배출을 막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에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없는 에너지를 위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가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테슬라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기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전기를 이용하는 교통 수단으로 만들어 탄소배출을 제로화하려는 것이다.


물론 일론 머스크가 하는 전기자동차, 풍력, 태양광을 통한 주택의 에너지 변화 등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그 비중은 탄소 총 배출량의 30% 미만이라고 빌 게이츠는 말했다. 철강, 시멘트, 운송 시스템, 비료 생산 등 그 외 70% 이상의 세계 경제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며 세계를 변화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사실 테슬라에 투자하는 기간은 탄소 배출이 거의 제로까지 흘러가야 고려해볼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