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장기투자

[밸류에이션] 나스닥의 밸류에이션과 기업들의 EPS, 경제 성장률, 금리와의 관계

레드우드 2021. 4. 8. 16:32

나스닥 TTM P/E Ratio

나스닥의 TTM P/E는 산업 평균인 23.75배보다 약간 높은 24.74배이다. 

그래프를 보면 코로나가 발생 후 약 16까지 하락했던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상승해 대략 20년 8월 정도에 고점을 찍었다. 실제로 나스닥은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이 5개월 연속 상승하는 것은 나스닥의 40년 역사상 15번 발생한 일로 흔한 일은 아니다. 

 

20.11월 +11.8%

20.12월 +5.65%

21.1월 +1.42%

21.2월 +0.93%

21.3월 +0.41%

 

개별 주식들이 2월 말에 하락을 시작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2월이 고점 아니었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작년 가을에 나스닥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최고점을 찍은 상태였고 그 이후 나스닥 지수는 5개월간 상승을 하고 있다. 물론 급격한 금리상승이 발생하며 성장주들은 하락을 겪었는데, 나스닥은 지속적으로 상승을 한 것으로 보면 성장주 외에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은행, 금융주들, 디즈니, 맥도날드, 항공주 등 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회복이 기대되는 주가는 올해 초 상승했다.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봐야할 점은, 금리가 가장 낮은 상황에서는 결국 오를 일만 남았는데 금리가 오를 때 어떤 기업이 좋을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시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구성할 거라면, 올해 초와 같이 백신이 보급되고 FOMC 회의에서도 금리 상승의 가능성이 커져감에 따라 사이클적인 측면에서 금리 상승에 좋은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항상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들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처럼 성장주에만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은 시기와 힘든 시기가 명확하다. 성장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 저금리가 유지되는 시기가 유동성 측면에서 도움을 받는 것은 확실하지만 반대로 리스크도 명확하다. 기업의 성장성을 알고 있다면 장기투자를 해야하는 것은 맞으나, 기업이 성장하는 것과 달리 주가는 늘 사이클을 겪는다. 기업의 가치를 벗어나 고평가되기도 하고, 저평가 되기도 하고, 금리 상승과 같은 경제적 타격을 받으며 가치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잃지않는 투자를 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가격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8월에 밸류에이션이 고점을 찍고 기업의 주가는 선거가 끝난 후 11월부터 4개월간 폭발적으로 상승하여 조정을 맞이했고 지금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정말 성장이 가능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에 따라 구분이 되고 있다. 한마디로 실적에 따라 확실하게 움직이게 된다. 


금리가 처음 급등하던 때에 주가는 곧바로 반응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했으며, 금리 상승이 주가의 하락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포트폴리오는 반드시 점검해야할 시점이다. 2018년도 그랬고, 과거 반복되었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서는 가장 취약한 자산들이 위험에 크게 노출된다. 유동성이 풍부하던 작년과 달리 앞으로는 꿈으로만 먹고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성장성이 있는지 꼭 생각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인도량이 작년에 비해 올해 2배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큰데 사실 인도량이 2배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 매출(FSD)이 확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현재 금리가 상승한 주된 이유는 2021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과 관계가 매우 크다. 경제 성장률이 클수록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기에 금리는 당연히 상승하게 되며, 이 둘은 같은 길을 간다. 금리가 올라가는 이유가 경제 성장률의 상승, S&P500 및 나스닥 이익의 상승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그 말은, 금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상적인 모습이라는 것이다. 


나스닥의 밸류에이션이 작년 고점을 찍은 후 경기 회복과 부양책에 힘입어 기업의 이익(EPS)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으며, 현재는 사실 이익이 역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할때마다 기대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곧 1분기 실적 발표도 기다리고 있으며, 나스닥은 소강상태다. 조정받은 시점부터 이제는 각 기업들의 펀더멘탈 차별화로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밸류에이션을 뛰어넘는 이익이 발생하는 지금 좋은 시기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