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장기투자

[주식시황] 2월의 테슬라 (feat. 나스닥 사상 최고치, 국채 금리 상승, 펀더멘탈)

레드우드 2021. 2. 27. 22:40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말이다. 사람은 시련을 겪을수록 더 강해진다. 주식시장에서의 멘탈도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수록 강해진다. 매일매일 경험하는 나의 작은 선택으로 인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다. 투자는 10년, 20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해야할 투자생활이 재밌고 지루하지 않아야 하며, 내 삶을 피폐하게 만들면 안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결정했던 작은 선택들은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기도 하고 뿌듯해하기도 한다. 내가 사고나서 오를수도 있고 내릴수도 있으며, 팔고나서 오를수도 내릴수도 있다. 그런 모든 행동과 결과 하나하나를 생각하고 매여있으면 투자생활이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게 된다. 굉장히 어렵고 게임중독처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싶지만 오로지 내 목표는 먼 미래의 기업가치다. 그 가치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이며 가격 하나하나에 신경쓰면 안된다.


나스닥 사상 최고치,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강한 변동성

 

2021년 2월 나스닥 지수 흐름

나스닥이 2020년 2월 16일 사상최고치인 14,175를 찍었으나, 미국 국채 금리가 1.5까지 치솟으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는 요인은 굉장히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1.9T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여 재정적자가 확대되며 국채 발행이 늘어난다는 점, 그리고 백신 등으로 인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빠른 물가상승도 그 요인이 될 수 있다.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고 마스크를 벗고 생활이 가능해질 때,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그동안 못했던 소비를 할까? 소비가 크게 증가한다면 그만큼의 물건의 수요가 증가하고,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들은 공급을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돈이 필요하게 되고 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돈 값인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물가 상승도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을 제외한 모든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는 점도 있으며 결국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확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물가 상승 우려 등이 모두 버무려져 금리가 급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미래의 현금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면서 반영하는 것인데 금리가 급격한 '속도'로 올라감에 따라 시장이 긴장하고 있음을 주가로 표현해주고 있다. 금리가 어느정도로 올랐을 때 흔들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 이후 최근들어 처음 금리가 급격히 올라가는 시점이라 시장은 크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금리 상승에 대한 영향을 주식시장은 선반영하고 있으며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연준이 아직 크게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는 금리 상승을 용인하고 있으며 금리가 오르는 것을 관찰하면서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하는 시점에 속도를 낮추는 정책을 취할 것이라 생각한다.

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이런 금리상승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나의 이벤트에 불과하고 2013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통한 시장금리 급등, 2018년 금리가 3%가 넘어가며 발작했던 주가도 결국 지나고 보면 매수의 기회였고 공포에 빠져 매도했다면 큰 기회를 날린 셈이다. 2018년 -20% 가량 하락할 때 개별 주식들은 -30% 이상 하락이 많았다. 그 시점은 매수의 기회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있을까?

 

2021년 테슬라 주가흐름

2020년 마지막날, 2020년을 기념하며 699달러에 매수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딱 그 가격으로 돌아왔다. 2020년에 2021년의 테슬라의 다양한 이벤트들을 통해 2배에 가까운 판매 성장의 기대, 기가 베를린과 기가 텍사스의 완공을 통해 늘어나는 생산규모, 일론 머스크가 선포했던 Level 5의 FSD 기대감, Dojo(도조)를 통한 새로운 사업 확대와 A.I day에 대한 기대감, 보험 사업의 새로운 주로 확대 등이 2021년에 모두 일어날 일이었으므로 1,000달러로의 상승을 모두가 기대하는 시기였다.

그 시점에는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던 시점이 아니었으므로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었다. 거기에 50만대 달성과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있는 상태였다. 이렇게 좋은일만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가 곧바로 무너지는 경험을 2월에 하게 되었다. 투자로 인해 예상치보다 적게 나왔던 EPS로 인한 시장의 실망, 갑작스런 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고성장주의 할인율 증가 등이 2달간 지속되면서 시장은 더욱 크게 반응했다.


1~2월의 테슬라 소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가 상하이(중국)에서의 모델 Y의 폭발적인 인기와 예상을 뛰어넘는 생산 기대

- 기가 베를린에서 4680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생산 예정 (그리고 기가 베를린에서 500만대 생산 가능성 확대)

- 백만마일 배터리 이슈

- 50만대에 가까운 인도량과 예상치보다 낮은 EPS를 발표한 4분기 실적, 그리고 매년 5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

-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에너지 사업

- 전기자동차 사업의 30~40%를 차지할 것이라는 테슬라 보험 텍사스 주로 확대

- FSD 새로운 버전의 지연 (그러나, 놀라운 기술이 포함될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 그리고 구독 서비스와 완전자율주행 기술)

- 7,500달러 EV 세금 공제 발표 예정 (세금 공제를 위해 테슬라 수요의 지연)

- 테슬라 오토파일럿 4D 출시 예정

- 모델 S/X 리프레쉬 버전 출시

- 2021년 테슬라 Semi 출시 기대감

- 비트코인 1.5B 규모 매입

- 테슬라 모델2 (중국 버전) 2021년 하반기 생산, 25K 달러와 완전자율주행 탑재할 것이며 광저우 오토쇼에서 공개 예정

- 인도네시아 배터리 생산공장 예정 (4680배터리, 니켈 등)

- 새로운 초기시장 Giga India (기가 인디아) 설립할 것이며, 중국을 뛰어넘을 인구증가와 함께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진입

- 텍사스 한파로 공장 가동 중단

- 반도체 칩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됐으나, 다시금 재가동

- 도조(Dojo)와 딥러닝을 통한 테슬라의 투자가치 확대 (NN 슈퍼컴퓨터, 범용 인공지능 솔루션 구축, 반도체 공학자 짐 켈러 언급)

- 아크 인베스트 캐시 우드의 로보택시를 통한 5배 성장 가능성 언급 (정부의 규제와의 문제 해결이 중요)

이처럼 수많은 테슬라의 사업은 아무 문제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이 견고하다. -30% 하락하는 시점에 단기 투자자는 다시금 떨어질 것이고, 장기 투자자는 더욱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여 장기 보유하여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테슬라는 S&P500에 편입되었다 하더라도 변동성이 크다. 지수가 흔들릴 때 2~3배의 베타를 가지고 하락한다. 그만큼 매수기회를 자주 준다. 그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2020년만큼의 수익률은 절대 기대하면 안된다. 그럴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닷컴버블, 금융위기, 코로나 등과 같은 60% 이상의 하락이 오지 않는이상 2020년과 같은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므로, 미래에 가장 크게 돈을 벌 수 있는 기업과 성장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