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얻는 통찰

[독서기록]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2일차, 1부) -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없다

레드우드 2021. 2. 14. 17:44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다. 돌이켜 보니 통계학보다는 역사와 철학 공부가 나의 주식투자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주식시장에 필요한 수학은 초등학교 4학년 정도 수준의 수학만으로도 충분하다.

과거 금융의 역사, 기업의 역사, 기술의 역사를 통해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나만의 투자 철학을 만드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역사란 수십년, 수백년의 역사일 수도 있지만 최근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에 도움이 된다.

아이작 뉴턴은 이런말을 했다.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위대한 사업가들에게 감사한다.

복잡한 계산으로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기업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주식시장은 확신을 요구한다.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희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이 투자자의 몫이 된다. 투자자는 번창하고 확장하는 회사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사정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

집을 고를 때는 몇 달의 시간을 쓰면서, 주식을 선택할 때에는 몇 분만 들인다. 어떤 사람들은 종목을 고를 때보다 전자레인지를 고를 때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한다.

주가의 등락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확신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주가가 올라서 좋았던 것이다. 확신이 없다면 무의미한 거래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희생이 발생할 것이다. 확신이 드는 기업을 보유하면 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할수록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투자자들이 그 성장의 이익을 나눠갖는다. 우리는 늘 항상 기업을 바라봐야 한다.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없다.

주식의 단기 등락을 무시하라. 주식에서는 큰 이익을 얻을 수도,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호황과 불황, 금리의 방향 등을 예측해서 시장을 간파하려 한다.

주식 시장의 단기 방향을 예측해도 소용없다.

나에게 유일한 매수 신호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를 찾은 순간이다. 정말 좋은 회사를 찾았다면 시기가 너무 이르다거나 늦었다는 이유로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피터 린치는 1장에서 내내 시장을 절대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예측을 통해 채권으로 이동한다거나, 적절한 시점을 골라 매수나 매도를 한다거나, 여러 지표나 경제, 시장을 예측하며 투자를 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다양한 예를 들면서, 예측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불가능한 일인지 알려준다. 물론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던 시점이기에 사람들이 피터 린치에게 대하는 태도, 질문, 분위기 등을 통해 현재 시장이 저점인지 고점인지 대략 파악할 수는 있었지만 그것도 결국 추측이고 정확한 시점은 알 수가 없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가 발생하는 날도 골프장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에서 가장 크게 배울 수 있는 점은 결국 회사를 밀도있게 분석하는 것, 단 하나의 강력한 철학이자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