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철학과 생각

미국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필요한 단 한가지 원칙

레드우드 2021. 5. 11. 14:09

작년과 달리 지금의 미국주식시장 분위기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가 가진 회사의 주가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 나스닥은 S&P500과 다우지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S&P500과 다우는 지금 최고점에 머물러 있고 3월부터 더 급격히 오른 반면, 나스닥은 굉장히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업률이 감소하고, 백신이 보급되고,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본격적인 상승을 이끌었고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스닥은 고평가 됐던 주식들은 50% 이상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고 굉장한 어닝을 발표한 기업들조차 별다른 힘을 못쓰고 있다. 

 

거기에다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코인 시장이 세계적으로 굉장히 뜨거우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되고 있다. 왠지 내가 가진 포트폴리오 주식들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것은 성장주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 분산투자라는 것은 성장주의 주식을 여러개 가진 것이 아니라, 다른 성향의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같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에서 올해로 넘어오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은 꿈과 희망이 가득했던 단순한 마음이 사실 가장 큰 리스크였다는 점이다. 분명 다시 시간이 많이 흐른다면 성장주들이 다시 오르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주들에게 불리한 환경이므로 이 시기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란게 분기, 6개월, 1년정도의 앞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인데 포트폴리오를 수정한다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 굉장히 많은 공부가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워렌 버핏처럼 성장주에서 가치주까지 잘 알고 있고 분석할 수 있는 팀이 있다면 시기에 맞게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투자기간이 짧은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분석할 시간과 과감히 변화를 줄 용기를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10년이상 투자하면서 큰 흐름과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 금리가 상승하는 것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생각하고 그동안 소외됐던 S&P500과 다우에 속한 경기민감 주식들을 일부 편입했을 것이다. 

 

저와 같은 경우에는 금리의 변화를 알 수 없고 경기민감주로 넘어가는 주기를 알아낼 실력이 없다는 것을 안다. 지금은 기업을 분석하는 것에만 집중해도 공부의 대부분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그만큼 아직 덜 성숙하단 이야기다. 그런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수정한다는 것은 더 큰 리스크가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반성해야할 점은 성장주들 중에서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고 파는, 수익률을 쫓아 매매했던 경험이다. 시간이 지나고보면 결국 위대한 기업들은 모두 우상향했다. 그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수익률을 만들기 위해 헛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사자마자 바로 오르지 않는다고 눈을 돌리는 것은 정말 멍청한 행동이다. 

 

기업을 분석하고, 믿음이 있으면 옆에 다른 주식들이 오르거나 말거나, 기다리면 된다. 

여기에서 가장 필요한 단 한가지 원칙은 인내심과 기다림이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이다. 

 

반드시 내가 했던 행동들을 복기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정말 공부하고 투자하여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 반면, 펀드도 있고 옵션도 있고 파생상품도 있으며, 개인들의 투자, 투기, 심리 등이 모두 혼합되어 가격이 변동한다. 

내가 단기적으로 사고 판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예측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애초부터 말이 안되는 것이다. 

 

나는 그저, 좋은 기업을 사서 기다려야 한다. 주위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든, 다른 주식이 올라가든 상관없이 믿고 기다리면 된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무시하고 쌀 때 사서 5년 이상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이 개인이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회는 수도없이 지나칠 수 있지만,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해야하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내부적인 이해관계를 모두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식의 등락을 모두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업이 성장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일주일, 한 분기만에 기업은 그렇게 성장할 수 없다. 그 사이 가격에 크게 오른다면 그건 기업가치와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일 뿐이다. 그런 변동성을 무시하고 투자해야 하기에, 기업이 성장하고 기술이 인정받고 사용화 되는데에는 몇년,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 그 모든 과정을 기다리는 것이 주식투자이다. 단기적으로 매매하는 것은 결코 투자라고 볼 수 없다. 기업가들처럼 상장전부터 투자하고 내부적인 정보를 취득할 수 있으면 더 많은 부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겠지만, 개인은 개인의 방법대로 투자해야 한다. 그것은 그거 좋은 기업을 찾고 그 믿음이 확신이 될 때까지 공부한 후에, 그 어떤 환경적 변화도 무시하고 그 기업의 성장을 기다려야 한다. 그 '인내심'이 개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