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철학과 생각

[투자철학] 강력한 성장주에 투자하는 방법

레드우드 2021. 4. 17. 23:58

 

1. PEG에 주목해야 한다. 

흔히 알고있는 PER(주가수익비율)은 투자자가 미래의 성장에 얼마를 지불하도록 요구받고 있는지, 또는 과거의 투자자가 얼마를 지불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래서 PER은 TTM이 있고 Foward가 있다. 이것은 일차원적인 지표이므로, 이것 하나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PER과 함께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의 관계를 비교해본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지표가 되며, 성장주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지표를 굉장히 의미있게 생각을 하며, 나도 그렇다. 이 비율은 PEG (주가이익증가비율, Price-Earnings Growth factor) 이다.

 

흔히 공개되어 있는 PER은 TTM, 즉 과거 12개월간의 주가수익비율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PEG는 Foward(예상) PER과 기업의 주당순이익 예상 증가율을 통해 계산한다.

 

PEG = 예상 EPR / 예상 주당순이익 증가율

 

대개의 경우, PEG가 1이 넘는 주식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성장주들은 작년 대선이 끝난 후 최고의 성장률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그 이후 긴 조정을 맞이하고 있다. 그 기간은 기업이 실제로 이익이 발생하고 있는지, 그저 꿈으로만 먹고 주가가 상승했는지를 판별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2020년 S&P500에 편입이 발표되며 급등했을 때 PEG가 4~5까지 상승했다. 부담스러운 가격까지 올라갔던 셈이다. 그러나 4분기, 2021년 1분기가 다가오며 테슬라의 이익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주가는 멈춰 있으니 다시금 PEG는 1로 수렴하고 있다. PEG는 성장주에만 적용한다. 경기에 민감한 회사들은 주당순이익 증가가 한순간 좋았더라도 이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이클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EG는 성장주에만 적용한다. 그런데 PEG가 낮은 성장성이 있는 회사들은 리스크가 적으면서 주가 상승의 가능성이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PEG에서 예상 EPS 증가율은 기업의 매출과 이익, 투자, 현금흐름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면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예상 PER과 예상 EPS 증가율을 생각해보려면 기업의 각종 보고서들, CEO의 말과 미래 전망, 보도, 주주총회, 컨퍼런스콜 등 그들이 말하는 곳에 힌트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대한 확실한 정보를 걸러 모아야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후 PEG에 대한 정보만 따로 정리해볼 생각이다. 

 

2. 강력한 현금흐름을 가져야 한다. 

투자에 있어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이익을 현금화하지 못하는 기업은 의심스럽다. 대부분의 매출을 투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거나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주당현금흐름이 주당순이익보다 좋다면, 이보다 확실한 투자 대상은 없다. 워런 버핏 또한 모든 이익이 똑같이 창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사업 확장에 사용될 수 있는 잉여 현금을 창출하는 기업이 좋다. 부채를 상환한다거나, 미래를 위한 자본적 지출을 한다거나, 배당과 자사주 등은 좋은 현금흐름이다. 

PEG가 낮고,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을 찾아내고 비즈니스 모델과 CEO가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면 반드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는 기업이 하는 자본적 지출이 그저 새로운 기계, 설비, 인건비 등에 지출되는지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사용되는지 알아야 하는데 증권 자료, 언론, 트위터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위한 지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본적 지출이 현금 흐름을 초과하는 기업은 피해야 한다. 

 

3. 경영진의 능력을 평가한다.

혁신적이고 성장하는 기업은 경영진과 CEO의 능력과 생각,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 중 하나가 EPS 증가율을 확인하는 것이고, 그 외에도 연차보고서, 이사회 구성, 그들의 과거와 관계성, 라이프스타일, 연차보고서, 이익 예상치에 대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설명, 실적발표에 따른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4. 경쟁우위를 가졌는지 살펴보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는지 살펴본다. 

경쟁 우위는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경쟁이 치열하다면, 높은 이익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쟁우위는 가치있는 일인지, 최고의 브랜드인지, 독점력이 있는지, 산업을 지배하고 제로에서 혁신을 일으켜 단 하나뿐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지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마진과 자본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경쟁우위를 잃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누구보다 브랜드파워가 있고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면 마진율이 상승하고, 수익률이 시간이 흐를수록 올라감을 볼 수 있다. 

 

5. 강력한 재무구조를 가져야 한다. 

대부분 대차대조표에서 부채비율은 반드시 확인한다. 50%가 넘어가면 주의해야 하는데 왠만한 우량 기업들은 부채 비율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높더라도 현금흐름이 강하고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추세라면 괜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동비율을 살펴보며 재무 상태를 파악해볼 수 있고, 훌륭한 기업들은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잉여 현금 흐름, 강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투자하며 위험을 부담할 필요는 없고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6. 주당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기업인지 찾아본다. 

성장주에 있어 주당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 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급격한 EPS 증가가 예상된다면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EPS의 증가와 주가와는 괴리가 자주 발생하며 주가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높아진 이익증가율로 인해 PER은 더욱 상승하게 되고, 그로인해 주가 또한 상승한다. 지금은 야후 파이낸스나 시킹 알파 등에서 향후 몇년간의 EPS 증가율의 평균치를 살펴볼 수 있는데 참고만 하고 급격히 변화가 있는 시기는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완성되어 확장되는 시기를 알아봐야 한다. 

 

 

위의 간단한 정보를 평가하고 설득력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고 스토리가 지속되고 성장성이 지속된다면 매도할 이유 없이 보유해야 하며 단기간이 너무 급격히 상승하여 고평가의 영역으로 접어들면 매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매도는 기업이 펀더멘탈이 멀쩡할 때에도 단기적으로 사고팔며 수익을 보기 위해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 스토리가 끝나고 경쟁에서 밀리거나 혁신적인 CEO에 문제가 생기거가 방향이 잘못됐을 때 매도하는 것이다. 

가치보다 가격이 낮을 때, 매수하면 된다. 투자는 가격과 가치의 괴리에서 큰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