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장기투자

[미국주식] 애플의 실적발표 전, 미래 애플에 대한 생각 (확장성, 매출)

레드우드 2021. 1. 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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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분기 실적 발표가 27일에 있을 예정이다.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대표적인 주식이 애플이다. 모두가 좋아하고, 아이폰의 인기가 많고 빠져나올 수 없는 생태계부터 해서 감성 등이 대박이다. 나도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두 쓰고 있지만 그것과 투자는 사실 별개이다. 투자는 과거가 아닌 미래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500B 정도이다. 최근 몇년간 웨어러블과 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있기는 한데 이미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커진 애플이 앞으로 5년, 10년 뒤에 지금의 몇 배의 시총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분명 시장수익률만큼의 안정적인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10~15% 전후의 시장수익률만큼으로 안정적으로 꾸준히 복리를 누리고 싶은 사람과 젊을 때 내 시간을 갈아넣어서 초과 수익을 만들고 싶은 사람의 마인드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애플 특성상, 보안이 너무 철저하다. 과거는 보고서를 통해 모든 걸 알 수 있지만 현재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어떤 상품을 출시할지 루머만 떠돌뿐 알기가 쉽지 않다. 자율주행 프로젝트 타이탄에 대한 정보도 애플 내에서 4% 밖에 모른다고 한다. 기업 내에서도 4%인데 한국인이 정보를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뭐랄까 믿고 기다리는 것인데 혁신기업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애플의 팀 쿡은 뛰어난 경영자임은 확실하지만 제품에 대한 혁신은 고민이 되기는 한다.

그래서 애플은 지금까지는 너무 좋았지만, 앞으로 미래는 괜찮을까? 약간 애매하고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간단한 2020 10-K 정리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도가 15%상승으로 가장 높다. 다른 기업들과 다르게 애플 이번 실적발표는 2021년 1분기로 계산된다. 때문에 사상 최고치를 기대하고 있는 이번 분기는 2021년에 포함된다. 2020 1분기 매출은 91.82B 였고 2021 1분기 예상 매출은 102.31B이다. 10%정도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고 주당순이익 EPS도 2020년 1분기 1.25에서 2021년 1분기 1.4를 예상하고 있다.

2020년부터 달라진 점은 아이폰 SE를 출시하면서 고가와 저가 스마트폰을 모두 출시하면서 모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과 애플 생태계로의 흡수력, 독자적이고 강력한 칩 개발로 인한 뛰어난 성능이 있고 에어팟과 애플 워치 등의 신제품이 몇 년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리고 위 표를 보면 주식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자사주 매입을 함으로써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나중에 주식 분할을 통해 주식수를 유지한다.

Total cash, cash equivalents and marketable securities, 총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

예전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막대한 현금에 대한 비판과 투자자들의 비판이 거세졌고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을 주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성장주를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배당을 주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보다 더욱 큰 혁신을 위해 투자하고 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을 나는 선호한다. 이 현금이 많은 투자로 잘 이어지고 있는지, 어떤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지 좀더 살펴봐야한다. 여기에서 투자자마다 성향이 갈릴 것 같다. 엄청난 마진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과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것 중 말이다. 애플정도의 규모와 마진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은 괜찮을 수 있다. 이제 막 성장하는 기업은 현금이 늘 부족하기 때문에 배당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매출의 15%를 투자에 사용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상품별 전체 매출을 살펴보면 아이폰은 감소하고 있고 아이맥, 아이패드, 웨어러블과 악세사리, 서비스분야의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 2021년은 아이폰의 새로운 사이클과 매출 증가가 기대되어 전체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2020년 아이폰 매출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출시 지연으로 2021년 1분기에 편입됨으로써 감소되었다. 하지만 신 모델의 감소를 아이폰SE2의 도입으로 만회했다고 한다.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의 신제품들의 인기가 높아 매출이 상승했다. 에어팟과 애플워치의 순매출도 상승했고 서비스 매출도 상승했는데, 서비스 매출은 주로 앱스토어,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사용 증가로 인해 높아진 모습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유럽, 기타 아시아는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은 감소했으며, 일본은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하는데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이 아무래도 작용한듯 하다. 앞으로 중국 시장과 새롭게 개척할 인도 시장이 매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Greater China net sales decreased during 2020 compared to 2019 due primarily to lower net sales of iPhone, partially offset by higher net sales of Services and iPad. The weakness in foreign currencies relative to the U.S. dollar had an unfavorable impact on Greater China net sales during 2020.

아이폰의 순매출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와 아이패드의 순매출 증가로 부분적으로 상쇄를 했고 2020년 달러의 약세 또한 악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악영향은 앞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상품들의 마진은 30%대, 서비스는 60%대의 어마어마한 마진을 보여준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판매함으로써 마진율을 높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영업 비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연구 개발 비용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고, 규모는 대략 18B 정도이다. 2020년 총 매출이 274B인데 그 14%인 38B 정도를 연구개발과 판매, 관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The year-over-year growth in R&D expense in 2020 was driven primarily by increases in headcount-related expenses. The Company continues to believe that focused investments in R&D are critical to its future growth and competitive position in the marketplace, and to the development of new and updated products and services that are central to the Company’s core business strategy.

연구 개발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직원이 늘어나고 집중적인 투자와 미래 시장에서 경쟁적인 위치,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다.

그리고 Total other income(expence), net 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또한 세율 또한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한 세율이 낮고 스톡옵션으로 인한 세제 혜택 때문에 연방 소득세율보다 낮았다. 트럼프 정부에서 감세, 일자리 증가 등으로 인한 영향도 있다. 이 부분에서 앞으로 바이든 정부의 영향도 고려해볼만 하다.

Cash 현금은 19년 48B에서 20년 38B로 감소했고 유동자산이 감소했으며 총 부채는 증가했다. 이익 잉여금 또한 45B에서 14B로 감소한 모습이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활동으로 인한 현금 사용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현금흐름표이다.

Operating activities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판매로 인한 이익과 매출채권의 회수 등으로 인해 80B의 현금흐름을 만들었다.

Investing activities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유가증권 구매의 비용이 커 총 4B의 현금을 지출했다.

Financing activities (재무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Repurchases of common stock(자사주매입)의 지출이 가장 크고 Payments for dividens and dividend equivalents (배당) 으로 14B의 현금을 사용 했으며 신규 부채 발행 16B, 기타 지출을 포함해 2020년엔 86B의 현금을 지출했다.

지금의 PER 멀티플을 유지하고 10% 이상의 EPS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2021년 150달러가 되는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실적발표 기대감으로 엄청나게 상승하고 있다. 

아직 애플에게 더 극적인 성장이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 생각으로는 매년 버는 막대한 현금을 앞으로의 AR, 자율주행의 먹거리를 위한 투자로 회사를 인수하거나, 인재를 고용하거나, 투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 성과가 있고 몇년 뒤의 매출 등이 잘 보여지지 않는 신비주의 때문에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튼튼한 애플 생태계를 기반으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면 몇 년 뒤에는 무언가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