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장기투자

[주식시황] 고평가된 기술주들의 하락은 어디까지일까?

레드우드 2021. 5. 7. 12:33

실적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은 2월부터 굉장히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테이퍼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함, 국채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펀더멘털의 재평가, 코인 등이 있다. 그에 반해, 홈디포(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버크셔 해서웨이, 얌브랜드(패스트푸드), 맥도날드, 유나이티드헬스(의료 및 보험) 등 미국의 가치주들은 신고가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 엄청난 유동성으로 미래에 투자하며 고평가됐던 태양광, 텔라닥, 크리스퍼, 레모네이드, 팔란티어 등은 고점에서 50%에서 많게는 70%까지, 실제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들은 그 이상 하락했다. 그렇지만 작년 저점 대비로는 2~3배 올라있는 상태이다. 중소형주이다보니 5배~10배씩 오른 경우가 많아 50%가 빠졌어도 작년보다는 올라있는 상태이며 PSR(주가매출비율)은 10~20배로 아직도 높다. 보통 애플, 아마존 같은 우량한 기업들은 PSR이 5 이하를 항상 유지했고 작년과 같은 경우에만 유동성의 힘을 받아 10 가까이 올랐다가 다시 기록적인 매출 상승에 힘입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지금 PSR이 높은 기업이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제 고성장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테슬라 TTM 주가매출비율(PSR)

테슬라도 PSR(과거 12개월)이 21이다. 높다. 하지만 현재 고점대비 20% 정도에서 버텨주고 있는 것은 고성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완전한 성장주라면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바닥을 다지면서, 분기마다 실적이 발표되면서 조용히 성장할 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 

 

구글 주가 흐름

그에 반해 기술기업이면서도 경기 회복에 따라 영향을 받는 구글같은 경우에는 신고를 갱신하고 있다. 확실히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지금은 주도하고 있으나, 결국에는 기업의 이익에 수렴할 것이라는 믿음은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리의 변화도 알 수 없으며, 코로나가 어떻게 종식될지, 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의 연속, 코인 등과 같은 곳으로 돈의 빠른 이동, 거대한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 등을 개인이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어느정도 해소가 되어야 타격을 크게 받은 주식들이 살아날 수 있다. 그동안 무제한적인 유동성이 공급됐고 초저금리를 유지했으며 통화량 확대, 인플레이션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도되고 있다. 인도처럼 코로나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곳도 있지만, 백신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들은 상당히 진정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에따라 눌려있던 소비력이 폭발하고 금리가 상승한다 하더라도, 지금도 역대 최저금리 수준이기에 레버리지 투자, 앞으로 발생할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정도에 따라 금리 상승도 뒤따라오게 된다. 

 

인플레이션은 사실 커다란 규모의 부양책보다 주변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다. 소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우리가 소비하는 것들의 가격이 얼마나 올라가고 있는지를 느끼면 알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란 것은 내가 일하는 노동이나 버는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므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대규모로 화폐를 찍어내고, 경제성장을 위해 정책을 펼치면서 부의 양극화는 심해지고 불평등은 심화된다. 미국은 지금과 같이 엄청난 통화량이 공급되면서 경제성장률을 올리고 완전고용을 위한 정책을 펼친 후에 금리를 올려 달러의 가치를 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속에서 살아남을 기업은 진짜 성장하고 돈을 버는 기업이다. 중소형 성장주는 정말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정말 길게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다. 

 

결국 이 큰 돈의 흐름은 개인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헤지펀드와 투자자, 정부, 연준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은 리스크를 대비하고 올바른 금융 교육을 하고 기업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 원래 하던대로 고집하는 것을 내려놓고 다시 생각해야할 필요도 있다. 

 

정리하자면, 애플과 아마존과 같은 초우량하면서도 매출과 현금흐름이 탄탄한 기업은 주가상승이 크진 못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외 성장기업들은 밸루에이션에 대해 다시 정리해봐야 한다. 당분간은 왠만한 호재나 성장이 아니고서야 시장은 인정해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