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AI

[전기차]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 (Project Titan)

레드우드 2021. 1. 25. 23:23

자율주행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애플카, 프로젝트 타이탄이 2014년부터 진행중이다. 애플의 특성상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잘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하여 혜성처럼 나타난다. 애플은 아이폰, 맥 등 기존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시장은 이미 최고조에 이르렀고 더이상 확장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최근 저가 SE 모델과 에어팟 맥스 등 제품의 생태계 안에서 더 다양하게 만들고는 있지만 스마트폰 초기 시장에서 지금까지 성장하는 것만큼 확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애플의 현재 CEO는 팀 쿡 (Tim Cook) 이다. 그에 대한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Tim Cook 책을 읽어보면 된다. 과거 Steve Jobs와 달리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지만, 잡스의 부족했던 점을 크게 보완하여 애플의 생태계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전세계적인 유통에서부터 애플의 가치관을 더욱 뚜렷하게 하여 현재 2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만들었다. 일론 머스크와는 달리 과학적인 측면까지 모두 섭렵하고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협력을 통한 애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기에 성장이 멈추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꽤나 길었던 애플의 역사 속에서 그들은 엄청난 성공도 있었지만 실패와 좌절도 수없이 겪었다. 아이폰에 버금가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고,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생태계가 분명 굉장히 강력하고 아이폰의 재구매율이 95%가 넘을만큼 충성고객과 팬덤은 확실하다. (나 또한 그렇다)

그렇다면 애플의 미래는 어떨까?

앞으로 팀 쿡과 애플의 경영진이 판도를 뒤집을 만한 사업이라면 현재 가장 크게 신경쓰고 있는 웨어러블(건강 관리)과 자동차일 것이다. (테슬라의 미래에 올인하고 싶으면서도 애플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두 분야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산업에 속한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살기 좋아지고 경제가 성장하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건강 관리 분야 뿐만 아니라, 내연 기관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이 현재이고 그들은 이 분야를 연구중이며, 테슬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를 끊임없이 영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 등이 시장을 골고루 나눠 가지고 있듯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장 또한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고객들의 선호도에 따라 나누어질 것이다. 지금은 테슬라의 모델들과 FSD 가 넘사벽으로 강력하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몇 년 뒤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너무나 궁금하다.

애플은 TV, 자동차, 자율주행, 건강 관리 웨어러블 등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시장들을 합치면 현재 애플이 지니고 있는 시장의 몇 배에 달한다. TV와 자동차 만으로도 2T에 달하고 자율주행은 5~10T에 달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커다란 시장에 진입하기에 애플은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배터리다.

사실 잡스는 자동차 업계가 좋지 않는 등 자율주행 사업에 뜻을 두지 않았고, 잡스 사후 팀 쿡이 프로젝트 타이탄 팀을 만들고 인재를 영입하여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허가했다. 테슬라에서 애플로, 애플에서 테슬라로 인재들은 이동했다. Musk는 "애플의 다음 혁신은 자동차가 맞지만, 자동차 생산이 만만한 것이 아니다"고 경고했으며, 애플도 직접 겪으며 깨우쳤다. 최근 몇년간 테슬라만 보더라도 시험적으로 자동차를 몇 대 만드는 것은 쉬울지라도, 대량 생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적인 문제부터 배터리, 생산 비용 등 내연기관보다 저렴해져야 하는 전기차 입장에서 생산 비용 등도 절감해야하는 문제들은 애플 입장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아이폰, 맥북 등 처럼 다른 제품보다 비싸게 내놓는다면 그만큼의 이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애플 분석가 밍치 궈도 2023~2025년 애플카가 출시될 것이라 보고 있고 애플 + TSMC 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의 통합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소식도 조금씩 들리고 있다. 아마도 애플은 테슬라처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생산까지 모든 것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센서와 소프트웨어, OS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고 엔비디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애플은 이미 애플만의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다는 점과 앞으로 이 생태계와 결합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잡스가 먼저 자율주행에 대해 언급을 했고 하려고 했었으나, 우선 아이폰에 집중하려고 했다. 잡스가 10년정도 더 살아있었다면 분명 전기차+자율주행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했을 것이다. 앞으로 애플 입장에서는 테슬라와 경쟁할만한 기술을 보여줘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애플 특성상 확실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내놓기에, 최고의 타이밍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10여년 간 경쟁해갈 세계적인 기업들의 미래가 너무 기대되고, 나는 그에 맞게 공부하며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