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얻는 통찰

[책으로 바라본 투자에 대한 생각] 투자는 과거가 아닌, 그 다음 한 수를 찾아내야 한다. (피터틸)

레드우드 2021. 4. 16. 13:33

제로 투 원이라는 사고방식과 투자 원칙을 가진 피터 틸을 읽었다. 

 

피터 틸은 세계 최초 핀테크 기업이고 정부가 밀어붙이는 통화의 속박으로부터 세계를 해방시키고, 국가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새로운 인터넷 화폐를 만들기 위해 페이팔을 설립했고, 9.11 테러 이후 새로운 전쟁을 위한 대책을 생각한 피터 틸은 기술의 힘으로 테러를 방지함과 동시에 시민의 자유도 보호하는 것이었다.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한 돈으로 2004년에 팰런티어를 창업했고 팰런티어는 데이터 마이닝 -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찾는 기술 -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팰런티어 역시 페이팔의 영향을 받았다. 페이팔도 결제 시의 사기를 방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었는데 팰런티어에서는 이 기술을 발전시켜 테러와 범죄 단속 등의 거시적인 니즈를 부합시켰다. 


피터 틸의 사고방식과 원칙

 

1. 세상을 더 좋게 바꿀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공급한다. 

2. 무한한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3. 작은 팀에 큰 책임 맡기는 것을 중시한다. 

 - 구조의 폐해인 관료적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창조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열쇠

4.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만든다. 

5. 내일의 승자는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피하고 단 하나의 비즈니스를 만든다. 

6. 성공에 이르는 역발상,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다. 

7. 숨이 턱 막힐만큼 새롭고 야심 찬 일을 도전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8. 미래는 글로벌화가 아닌 기술이 해결책이다. 

9. 가치 있고,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찾는다. 

10. 기업을 평가할 때 PEG(주가이익증가비율)가 1 이하인 기업에 주목한다. 

11. 본질적인 기업가치는 설립 후 10~15년 사이에 발생한다. 

12. 기술 기업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성으로 다른 무엇보다 마지막 수를 연구한다. 

13. 기술이 탄생하는 곳은 경계와 경계가 만나는 순간이다. 

14.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독점적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를 충족해야 한다. 

15. 창업자와 비즈니스 모델 모두 높이 평가할 만한 소수의 스타트업을 엄선해 집중 투자한다. 

16. 현지 사정을 꿰뚫고 있는 곳에만 투자한다. 

17. 궤도에 오르기까지 여러 해가 걸리지만, 큰 가치를 발휘할만한 회사에 투자한다. 참고 기다린다. 

18.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인터넷, 우주, 도시)을 추구한다. 

19.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뒤바꿀 것이다. 

20. 지식의 공유가 혁신을 더 빠르게 순환시켜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준다. 

21. 인공지능과 노화 방지에 대한 연구 기술 분야에 투자한다. 

22.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을 위한 교육,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23.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지만 기술 발전 없이는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우리는 끊임없는 혁신을 경험해왔다. 늘 0.1%의 천재가 혁신을 창조하고 0.9%의 통찰력있는 사람들이 그 혁신을 이해하고 동참하여 세계를 바꾼다. 나머지 99%는 그 혁신을 통해 바뀌어버린 세상 속에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다. 부는 1%에게 흘러간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1900년대 초반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기차만큼 비싼 물건이 고작 4명 남짓 태울 수 있는 탓에 모두의 조롱을 받았는데 결국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고 가격이 인하되면서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그 속에서 0.9%의 사람은 그 혁신을 이해하고 동참하여 투자하거나, 그에 맞는 주유소 사업을 하면서 커다란 부를 가져갔다. 그 이후에도 컴퓨터, 반도체, 인터넷, 핸드폰에 이르기까지 그 혁신은 0.1%의 사람들만 이해하고 행동에 옮겼다. 컴퓨터와 핸드폰이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가격의 초창기에 99%의 사람들은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하여 내가 이 혁신적인 물건을 소유하고 있음을 자랑한다. 

 

하지만 0.9%의 사람들은 그것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낼 사업을 구상하거나, 그 회사의 주식을 산다. 화폐 가치가 떨어진 지금도 pc, 노트북, 핸드폰 등은 50~200만원 가격을 형성하는데 당시 가격도 거의 200만원은 했다. 길거리에 한두명 가지고 있을까 말까 한 물건이 나중에 모두가 사용할 날이 오고,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이해했다면 그 돈으로 구매를 하려고 했을까? 

 

월급을 받을 때 생활비를 제외하고 조금씩 그 주식을 모았을 때 미래에는 어마어마한 부가 되어 돌아온다. 물론 지금은 이전보다 정보의 속도가 빨라서 예전만큼 개인이 초기시장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1%의 법칙을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는 컴퓨터가, 1990년대는 인터넷, 2000년대는 스마트폰, 2010년대는 온라인 유통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의 혁신이 매번 일어나고 있고 그것을 일찍 깨달은 사람만이 0.9% 안에 들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그렇다면 2020년대는 어떤 혁신이 일어날까? 그것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피터 틸의 생각처럼 세상을 바꾸고 경쟁없이 독점적이며, 세상에 하나뿐인 비즈니스, 앞으로 10년을 이끌어갈 기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지금은 0.9%의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99%의 사람도 0.9%의 사람인척 정보를 공유하는 바람에 혼란스러운 시기다. 내가 스스로 0.9%의 사람 속에 들어가느냐, 0.9%의 사람이 누군지를 판단하고 그들의 얘기를 듣고 정보를 받느냐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사실 이미 '그 다음 한 수'는 수면위로 떠올랐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그 기차가 떠나기 전 올라탈 것인지, 중간에서라도 올라탈 것인지는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있다. 99%의 인간이 되어 그저 소비만 하면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 것인지, 1% 안에 속하면서 세상이 바뀌는 것에 동참할 것인지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다. 사실 노력을 해서도 힘든 일이다. 그저 남일이라고 생각하면, 미래가 없다. 세상을 크게 바라보고 0.1%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들의 하는 말과 행동을 잘 살펴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