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얻는 통찰

[독서기록]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법으로 바라본 투자의견

레드우드 2021. 4. 5. 13:17

 

 

빌 게이츠는 20~30년간 마이크로소프트를 운영한 후 그동안 모아놓은 자산으로 10년 넘게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연구해 왔다. 몇년 전 Ted에도 출연했고 지금도 전 세계를 누비며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탐구하고 있다. 수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을 키우는 것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투자의 포인트는 기후 재앙으로부터 혁신으로 해결을 하려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며,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주는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기후재앙을 일으키는 요소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투자자의 자세다. 

 

현재 지구는 1년간 약 510억 톤의 온실가스를 대기로 배출하고 있다. 이것은 현실이며 앞으로도 지구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 510억 톤의 온실가스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생활에 너무나 크게 적응되어 있고 어디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지 조차 인식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온실가스는 어떻게 배출되고 있을까? 

 

1. 전기 생산 : 전기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는 배출된다. 전기 자체는 깨끗하지만 생산에 문제가 있다. 인간이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면서 510억 톤의 27%를 배출한다. 하지만 여전히 8억 6,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이다.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에는 석탄 36%, 천연가스 23%, 수력전기 16%, 원자력 10%, 재생 11%, 석유 3%, 기타 1%로 구성된다. 현재 전기가 엄청나게 싼 이유는 화석연료가 너무 싸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까? 

현재 화석연료로 만드는 전기의 가격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의 가격 차이는 매우 크다. 그 격차를 줄이는 것에서 온실가스 제로의 미래가 달려있다. 

 

2. 제조 : 제조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이용한 건설, 이에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강철, 유리, 플라스틱 등이 있다. 이런 것들로 인해 건물이 만들어지고 도시는 성장한다. 이런 성장은 삶을 바꾸고 돈을 더 벌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이런 자재들을 계속 만들다보면 더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510억 톤의 31%이다. 이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을 전기화하고, 탈탄소화한 전력망에서 전기를 얻고 탄소포집 기술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자재들을 사용하는 것이나 물론 매우 어렵다. 

 

3. 사육과 재배 : 동식물을 사육하고 재배하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는 배출된다. 특히 동물의 트림과 방귀 등이다.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510억 톤의 19%이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로 고기를 섭취하는 방법에서 인공 고기, 배양육 등의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새로운 비료를 만들고, 가축을 기르는 방식을 개선하고 가장 중요한 음식 낭비를 줄여야 한다. 사람 한 명 한 명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 어렵다. 특히나 앞으로 지구의 인구는 100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나무를 더 많이 심고 파괴를 줄이며, 음식에 대한 습관들을 개선해야 한다. 

 

4. 교통과 운송 : 당연히 교통과 운송에는 화석연료가 많이 쓰이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510억 톤의 16%이다. 휘발유는 같은 양의 우유, 쥬스 등보다 싸다. 그러므로 모든 곳에서 화석연료가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싸고 쉽게 에너지를 만들 수 있으므로 수십 년 이상의 시간동안 화석연료로 지구는 성장해왔다. 하지만 그 성장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는 없다. 화석연료의 양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나, 그것이 지구의 온도를 올리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지속적으로 교통이 전기화하면서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인도,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서는 과거 선진국이 그랬듯이 급속도로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나라가 성장하는 만큼 탄소배출량은 늘어난다. 탄소를 배출하는 요소는 자동차, SUV, 오토바이 등이 47%이고 쓰레기차, 버스, 화물차 등이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긍정적인 점은 이곳에서 전기화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로 인해 쓸모없는 운행과 사고 등을 줄일 수 있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저는 이곳에 투자하고 있다. 

 

5. 냉방과 난방 : 인간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냉방과 난방인데, 이것도 510억 톤의 온실가스의 7%에 해당한다. 날씨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냉방과 난방은 필수 요소이다. 집, 자동차, 수많은 건물들에 모두 에어컨과 난방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조금만 덥거나 추워도 우리는 사용한다. 여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건설기술이다. 인간은 친환경 빌딩을 짓는 방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싸게 건설하고, 이윤을 얻기 위해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 시애틀의 불릿 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상업용 건물이다. 이 건물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효율적인 엘리베이터,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천연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한다. 하지만 모든 가구와 건물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싸므로,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는 새로운 건축법이 도입되고 정부에서 법으로도 개선해 나감으로써 고쳐나가야 한다. 건물은 한 번 지으면 수십년간 지속되므로 그동안의 온실가스 배출을 피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돈을 많이 벌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더라도, 지구가 건강하지 못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 스스로가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개인으로는 효율적인 전구와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기존의 내연기관의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을 하며(필요하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인공 고기를 먹는 등의 행동들이 모여야 우리의 미래에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지금처럼 흘러간다면 2100년에 지구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수 있다. 즉 우리 다음 세대에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말이므로, 내 자식 이하로는 위험할 수 있다. 

 

우리는 평소 생활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행동을 하고, 기후 변화를 해결하려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행동일 수 있다. 지금은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 이곳에서 우리가 해야할 행동과 어느 기업에 투자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