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이고 이익의 증가가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회사의 미래가치, 성장률, 대차대조표, 현금흐름, 스토리 등 점검해봐야할 부분은 너무나 많지만,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을 때 주가는 이익선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며, 매출의 움직임과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지금은 미국의 2020년 4분기 실적 시즌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끝냈지만, 아직 남은 기업들이 있다. 현재는 74%의 기업이 실적 발표를 했고 74%의 기업들 가운데 80%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이것은 2008년부터 어닝과 주가의 관계를 추적해온 데이터를 봤을 때 3번째로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정보기술 IT 가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의 비율이 9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주가수익비율을 바라볼 때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12개월을 예상하는 Foward 12-month EPS PE(Price/Earning) 비율이 중요한데 지금은 22.2 이다. 이 P/E 비율은 과거 5년 평균이 17.7이었고 10년 평균은 15.8으로 많이 올라와있는 모습이다. 현재 EPS 추정치를 앞서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역대 3번째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인만큼 P/E 비율도 커졌는데 이는 2021년을 포함하여 앞으로 더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과거 5년 평균인 15.1%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
소비재 부분에서는 포드와 아마존(14.09달러 / 7.2달러)
에너지 부분에서는 엑손모빌과 마라톤 석유
금융권에서는 SVB 파이낸셜 그룹, 캐피털 원 파이낸셜, 골드만삭스 등
통신서비스업은 월트 디즈니, 뉴스 코퍼레이션, 알파벳, 트위터
IT 분야는 Skyworks Sulutions, DXC Technology, 인텔 등이 가장 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보잉이 가장 큰 좋지않은 EPS 기록을 보여줬다.
2020년 4분기의 실적 증가율은 2019년 4분기 대비 2.9%로 실제 성장률이라면 2018년 4분기 13.2%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재료, 금융, IT 분야 등 7개 부분에서 전년 대비 실적 증가를 보이고 있고, 에너지 분야 등 4개 분야에서 전년 대비 실적 감소를 보이고 있다.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2.8%로 의료, 정보기술, 소비재 중심으로 8개 부분이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에너지 부분을 중심으로 3개 부분이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순 이익률 10.9%
2020년 4분기 S&P500의 순이익률(실적을 발표한 기업과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치 합산)은 10.9%로 5년 평균인 10.5%를 웃돌고 있고 작년 순 이익률과 비슷하다. 만약 모든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후 10.9%가 유지된다면 2019년 4분기 이후 2년 연속 10%가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분야가 예상치 14.9%보다 높은 18.6%, IT 분야가 예상치 20.6%보다 높은 23.8%로 5년 평균을 뛰어넘는 기록을 보여준다.
예상을 뛰어넘은 EPS의 비율이 높은 순서대로 나타낸 그래프를 확인해보면 서비스, 정보기술, IT 등에서 가장 높고 Energy와 Estate가 가장 낮으나 모든 분야에서 예상치를 넘는 비율은 모두 50%가 넘는다. S&P500 전체로 봐도 80%가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S&P500 을 기준으로 왼쪽 산업에 투자했다면 가장 성공률이 높았을 것이고, 오른쪽이라면 어려움을 겪은 주식들도 종종 있었을 것인데 전체적으로 워낙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매출 또한 소비재, 서비스, 헬스케어, 정보기술 등 대부분 강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Estate, Utilities는 다른 산업에 비해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EPS와 매출 모두 COVID19와 상관없이 대부분이 기록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빠르게 올라간 주가를 뒤쫓고 있다. 크게 나누어 산업으로만 바라보면 부족하다. 투자자라면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곳에 투자하거나, 눌려있는데 다시금 반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곳에 투자할 필요도 있다. 개별 기업들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ETF도 좋고, 이 중에서도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확신이 쌓여있다면 더 집중투자해야 한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하면서 12월 31일 기준과 21년 2월 12일 기준으로 봤을 때 모든 부분에서 어닝이 성장을 했고 각 산업별로 성장한 비율을 확인해보면 금융과 IT, 서비스, Consumer 등에서 가장 큰 비율로 회복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1분기의 어닝 가이던스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의 가이던스를 보면 4분기 어닝과 비슷하게 정보기술, 재료,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Real Estate는 부정적이며 헬스케어는 긍정과 부정의 의견이 반반인 모습을 보여준다. 20년 4분기의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21년 1분기의 성장률 예상치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과 2021년 2월 12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더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 발표가 진행됨에 따라 더 많은 기업이 예상치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고 그로인해 예상치가 수정되면서 2021년 1분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더 좋게 바뀌어가고 있다. 그 안에서 더 나은 옥석을 가리며 기업을 찾아봐야 한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기업도 지속적으로 스토리를 확인하고, 2021년이 어떻게 흘러갈지 조사해야 한다.
S&P500의 EPS(주당순이익)은 2019년 정점을 찍은 후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서 2021년은 그 예상치보다 더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 2020년 4분기부터가 대부분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며, COVID19도 잡혀가고 있고 백신과 면역 항체 비율이 올라가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다.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현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들어와있는 기업인지 확인하고, 지속적인 기업들의 소식과 실적발표, 가이던스, 보고서 등을 통해 성장할 의지가 있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작년과 같은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긴 어렵다. 이제는 어닝의 변화가 중요할 때이다. 조금이라도 부족하다면 먼저 떠났던 주가는 다시금 제자리를 찾을 것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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