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성장할 미국주식 분석

베일리 기포드는 모더나와 일루미나를 왜 넥스트 테슬라라고 부를까?

레드우드 2021. 6. 29. 23:21

베일리 기포드의 생각과 철학에 많은 부분을 공감하면서, 그들은 모더나와 일루미나가 왜 넥스트 테슬라라고 부르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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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베일리 기포드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아래와 같다.

 

2013~2016년 집중적으로 매수했던 테슬라를 최근 80%가량 매도했고 일루미나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매수하고 있으며, 모더나는 2020년부터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일루미나(Illumina)는 현재 세계 1위 유전체 분석(DNA 시퀸싱)기업으로 생명과학, 종양학, 생식 건강, 유전 질환, 농업, 미생물학 등 인간 게놈의 정보를 통해 미래 인간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는 기업이다.

모더나(Moderna)는 mRNA 기술(인공적인 RNA)을 통해 바이러스,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백신,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베일리 기포드는 거시 경제나 주가의 단기적인 흐름보다 기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기업들의 평균 보유기간은 5~10년이며, 늘 수십년을 바라보고 투자를 한다.

공부는 하고 있지만, 수많은 경제 변수들(매크로)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어렵고, 성장주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직 기업의 이익과 주가가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것만 믿고 있다.

 

레이어드님 트윗

레이어드님이 공유해주신 테슬라의 주가와 Foward EPS의 흐름을 보면 동일한 흐름으로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터 린치의 23년간 마젤란 펀드에서의 경험을 봐도, 피터 린치가 투자했던 모든 기업들이 주가와 이익선이 동일하게 움직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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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카파시에 대한 포스팅을 통해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하는 슈퍼 컴퓨터와 AI의 발달에 대해 다루었다. 테슬라는 그들이 가진 슈퍼컴퓨터와 자체 설계한 AI반도체를 통해 라벨링된 양질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베일리 기포드가 테슬라를 많은 비중을 매도한 이유는 이미 그들은 너무 잘하고 있고,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투자해서 얻은 이익으로 다음 혁신을 일으킬 기업에 재투자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다음이라고 예상하는, 의료 분야에서는 어떨까?

베일리 기포드의 Tom Slater는 미국 주식 팀장으로 2000년에 입사했다. 그는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중점적으로 봐야할 부분은 일루미나의 DNA시퀸싱(염기서열 분석)과 모더나의 mRNA(유전정보를 담은 인공 RNA)기술이다.

둘의 공통점은 인간의 유전자 정보와 데이터를 다룬다는 것이다. 유전정보는 DNA를 구성하는 A,T,G,C 4개의 조합이며 30억 쌍이 넘는다. 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 중 대부분은 모든 인간이 같고, 아주 일부분만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것이다.

 

아크 인베스트의 Big Ideas에서 인간 게놈 전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비용이 100~20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확실하다.

4차 산업혁명은 결국 비용의 혁신이다. 인간 게놈 전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비용이 줄어들면서 혜택을 보는 기업이 일루미나와 모더나다.

일루미나는 DNA 시퀸싱을 하는 기업이고, 모더나는 유전정보를 담은 mRNA로 질병을 치료한다. 이 둘이 결합되면 의료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난다.

모더나와 일루미나가 넥스트 테슬라라고 불리우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바꿔 버렸다. 그러나 기존 내연기관 회사들은 그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2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이 기사처럼 현대차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은 생산구조에서부터 연결된 모든 업체들까지 100년간 얽혀있는 관계를 쉽게 풀어낼 수 없다.

이처럼 의료 분야에서도 커다란 백신 회사들도 만들지 못한 백신을 모더나가 mRNA 기술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만들었다. 그 백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수요를 만들었고,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많은 질병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일루미나도 DNA시퀸싱 기계를 만들면서 커다란 기회를 만들고 있다. 물론 DNA 시퀸싱을 하는 분야도 경쟁상대는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세계 1위는 일루미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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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그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최대시장규모, 뛰어난 제품, 훌륭하고 혁신적인 CEO이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일루미나는 프랜시스 데조자(Francis deSouza), 모더나의 창업자는 로버트 랭거, CEO는 스테판 방셀이다. (일루미나와 모더나 CEO도 같이 다뤄볼 생각이다.)

일론 머스크, 로버트 랭거와 같은 사람들은 이미 한 분야에 수십년간 도전하고 넓은 시장에 진입했으며, 차별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물론, 현재 투자 매력도 1위는 단연 테슬라다. 하지만 앞으로 수십년간 세상을 뒤바꿀 기업은 테슬라뿐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더욱 더 건강하고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 접근하는 기업들도 있다.

아무리 오래 살더라도, 결국 인간은 약해지고 다양한 바이러스와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 그 변화를 위해 수십년간 노력해온 사람들도 있다. 지금은 모든 변화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슈퍼컴퓨터와 AI의 발달, 자율주행과 생명의 소프트웨어의 발달은 분명 인간의 삶에 편리함과 건강을 동시에 안겨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이다. "

* 출처 : 머릿 속, Barron's, 이전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