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재무제표

[테슬라 실적발표] 2021 1Q 요약 및 생각, 그리고 다양한 목표주가

레드우드 2021. 4. 28. 16:06

테슬라의 Q1 실적발표를 숫자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인도량은 184,877대로 20년 Q1 88,496대보다 약 2배 상승.

매출은 10.38B 달러로 20년 Q1 5.98B달러보다 1.73배 상승.

크레딧 매출은 518M으로 이전분기보다 약 30% 상승.

Gross profits은 2.2B달러로 20년 Q1 1.2B달러보다 1.8배 상승.

Total GAAP Gross margin은 21.3%.

GAAP EPS 0.39달러로 20년 Q1 0.02달러보다 20배 상승. 

Non-GAAP EPS 0.93달러로 20년 Q1 0.23달러보다 4배 상승.

비트코인 1.5B매수후에 10% 매도한 상태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 0.293B달러.

 

YoY 매출은 74% 성장했는데 모델 S와 모델 X의 업그레이드로 인한 지출과 배송 지연 등을 통해 감소된 부분이 있다. 성장기업에서 제품에 집중하게 되면 제품이 업그레이드 되는 시점은 항상 존재하고, 그 이후의 수요는 폭발하게 되어 있다. 이미 수요는 넘치도록 충분하다고 증명되어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이전분기까지 약 1.8B 달러였는데 이번에 1.5B달러는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현재 그 가치는 약 60% 상승했으며 그 중 10%는 매도하여 1B 정도의 현금은 다시 마련한 것으로 어닝콜에서 파악이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저장해 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 것에는 동의한다. 잉여현금흐름의 대부분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던 것은 굉장히 도전적인 판단으로 보이며, 앞으로 장기-보유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과 재생에너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탄소 크레딧 매출이 518M이라는 것은 점점 더 테슬라에게 탄소배출권을 사들인다는 이야기인데,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들이 역대급 판매가 되고있는 시점에서 기존 회사들은 쉽게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과 같다. 테슬라는 이 점을 오히려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출 부분에서 2020년 Q3, Q4는 약 2B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번엔 2.2B달러의 지출을 했다. 살펴보면 R&D에 비용이 많이 든다. AI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큰 지출이 발생한다. 새로운 데이터는 테스터와 현재 판매된 차량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스스로 할 수 없는 라벨링 작업 같은 경우 사람이 일일이 해야한다는 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싼 인력을 많이 쓰고 있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번 어닝콜에서 자동화 라벨링이 나아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인공지능의 딥러닝과 라벨링 등의 학습 비용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어떤 혁신이든, 초기 단계에는 큰 비용이 든다. 그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지점에 기업은 날아간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기존 회사들은 소수의 전기차를 생산할 뿐 주력인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놓지 못하고 있으며, 전환하는 시기도 굉장히 멀다. 2025년이 되어서야 대량생산이 조금 가능해지는 수준으로 보인다. 위 표에서 보면 EV 시장은 2~3%에 불과하다. 현재 테슬라의 Capacity는 프리몬트에서 약 60만대, 중국(상하이)에서 45만대다. 작년보다 향상되었으며, 기가프레스의 도입과 자동화로 인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서 아쉬운 점은, 베를린과 텍사스의 완공 시기다. 어닝콜에서 2021년 생산 가능성에 대한 답변은 없었고, 어려움이 있다고 했으며, 2022년엔 확실히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공장들이 현재 프리몬트와 상하이 수준으로만 도달하더라도 2022년엔 150~200만대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021년엔 베를린만 완공되더라도 100만대를 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체되어 생산이 미뤄진다면 90만대 전후가 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지금 가장 눈앞에 와있는 것은 FSD 구독과 Beta V9.0의 공개다. 이 둘이 어떤 촉매제가 될지는 아직 시장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도 9.0 공개에 가장 집중하고 있고, 구독은 곧 공개한다고 한다. 가장 먼저 미국에서 널리 보급될 것이고 그 소식이 세계로 뻗어나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닝 콜에서 일론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로 생각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오히려 AI, 로봇 회사라고 한다. 에전까지는 에너지 플랫폼 기업이라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AI에 더 초점을 맞춘 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테슬라가 하는 사업을 보면 FSD에서의 AI 기술, 그리고 Solar에서도 Powerwall 안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만큼 AI 기술력을 동반한 제품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그토록 제품에 집중했던 것처럼, 일론도 현재 한차원 높은 기술과 제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로인한 R&D 투자비용이 늘고 있다. 

여기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FSD의 구독은 곧 출시될 것이고 그에 따른 수익 잠재력은 매우 크지만 이는 다양한 선택권이 존재한다. 전기차 판매가격과 오토파일럿으로 판매되던 시스템에서 구독 시스템으로 넘어가게 되면 처음은 마진이 줄어들어 이윤을 손상시키겠지만, 판매되는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커다란 마진을 다시 발생시킬 것이며, 지속적인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 구간에 다시한번 매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뉴스에 흔들리고, 팔고, 당장의 높은 수익률을 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조용히 성장하는 기업의 가치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과 2021년 초에는 모델S와 X의 업그레이드, FSD Beta를 위한 AI 연구비용, 더 빠른 생산을 위한 기가프레스 도입, 베를린/텍사스 공장, 미국과 중국에서 뛰어난 엔지니어 영입 등의 지출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일론은 그들을 강력하게 믿고 있고 언제나 어려운 점들을 헤쳐나가왔는데, 언론과 많은 사람들은 믿지 않는 듯하다. 한마디로 그저 주가가 올라서 관심을 가졌다 정도인 것이다. 

FSD, 소프트웨어, AI의 관점으로 어닝콜에서 테슬라의 자동 라벨링을 익숙해지게 하여 비용을 줄어들게 하고 있고,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 가속화 하기 위한 도조 슈퍼컴퓨터 개발에 힘쓰고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배터리 부분에서는 4680배터리에 가장 집중이 되어 있는데, 2022년에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680 배터리 대량생산을 위한 장비는 모두 주문했고 그에 따른 비용의 감소와 수익률에 강한 자신감을 일론은 보여줬다. 이 4680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이 다시금 업그레이드 되어 나온다면,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회사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공급망을 굉장히 잘 신경쓰고 있어서, 반도체 칩, 부품, 리튬 등의 확보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어닝콜에서 "에너지"에 대한 부분을 많이 언급했는데 솔라루프, 패널, Powerwall을 통합하여 판매하고 업계 최고의 마진을 달성한다고 한다. 이 또한 사람들이 낮은 가치로 보고 있다. 태양광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ESS 시스템으로 모두 연결되어 개인이 모두 유틸리티, 전력회사가 된다. 지금도 공급에 비해 수요는 넘치며, 전력에 대한 수요는 3배 이상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다시 발표된 여러 테슬라 목표주가를 레이어드님이 정리해 주셨는데, 77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지금보다 모두 높다. 지금은 위 언급된 내용들이 진행중이라 주가에 반영이 안되어 있지만, 올해 연말이라면 대부분 가시화 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에 1,000달러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일론은 위기에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