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철학과 생각

[투자철학] 베일리 기포드 투자철학) 투자는 분기가 아닌 수십년을 생각해야 한다.

레드우드 2021. 3. 11. 18:04

실제 투자자는 수십년을 생각한다. 분기가 아니다.

Actual investors think in decades. Not Quarters.

너무나도 멋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다. 진정한 투자의 본질은 이 문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베일리 기포드는 수십년을 투자함에 있어 '아마존과 텐센트'를 예로 든다.

미국과 중국의 대표 기업들이다.

아마존이나 텐센트같은 혁신 기업은 드물다. 그런 기업을 찾는 것은 인내와 결단력, 장기적인 시야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수많은 투자자들은 단기매매에 집착하고 컴퓨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러 모델들의 지적 기반은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M)이다. CAPM이란 기업의 가치를 계산하거나 자산에 대한 투자 결정을 보조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무 모델이라는데 찾아보면 어려운 말들이 잔뜩 쓰여있다. 이런것이 중요한가? 시가총액으로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도 그 이론적 근간은 CAPM이라고 한다.

베일리 기포드는 왜 투자자들이 금융자산을 가치평가를 하기위한 기준으로 이와 같은 모델에 집착하는지 매우 의아해 한다. CAPM은 기업의 예상 수익률과 위험이 100% 합리적 투자자에 의해 주가에 반영된다고 가정한다. 리스크를 역사적인 주가 변동성이라 정의하고 한 종목이 다른 종목에 비해 어떤 성과를 내는지 과거로부터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베일리 기포드는 생산적으로 자본을 배치하고 실제 투자로 부르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일시적인 주가 변동을 꾸준히 예측하고 시장을 추측할 만큼 똑똑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베일리 기포드의 투자철학이 아니다. 베일리 기포드는 향후 3개월 , 6개월, 12개월동안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른다.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 (단기적인 시장을 예측하려는 사람은 무조건 거른다.)

베일리 기포드는 하루하루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견해는 없다. 실제로 시장은 단기적인 투기꾼들에 의해 지배당한다. 수백만, 수천만 건의 거래가 하루에 이루어지는 주식시장에서 가격은 투자자들이 서로가 다음에 어떻게 될지 예상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의해 정해진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성장기업의 가치는 그 기업이 대표하는 사업의 진행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하워드 막스의 시계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개와 주인 등의 말들이 나온 것이다.

상당한 주가변동을 정당화하는 수많은 말들(뉴스, SNS 등)은 소음 속에 빠져 있다. 주가 변동성을 참고하여 리스크를 측정하는 것은 투자 심리가 매우 거친 변동을 겪을 뿐이다. 이런 점들을 통해 베일리 기포드는 'Past perfomance is no guide to the future' 즉 과거의 성과는 미래를 위한 지침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적극 동의한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베일리 기포드는 투자가 과학보다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창조적인 부분이라 하면 기업, 산업, 사회 및 인간의 변화 등을 예측하는 데 있다.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행동을 취하는지 이해하고 노력한다.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없더라도 적어도 앞으로 무엇이 잘못될 것인지 상상하는 것이다.

평균으로의 회귀처럼 자산 가격이 항상 장기 평균으로 돌아간다는 이론은 투자자의 미래 시야를 방해하여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즉 과거를 보고 미래를 판단하는 것은 투자의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기업의 대규모 수익이 장기적인 시간에 따라 확장될 경우 투자의 비전은 불확실성에 익숙해지는 것을 포함한다. 베일리 기포드와 같은 실제 투자자들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래의 문장이다.

"Gains can be many fold, whereas losses are limited to what you invest."

이익은 여러 배(또는 무한대)가 될 수 있지만 손실은 투자액으로 제한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실제 투자자들은 수십 년을 기준으로 생각한다. 반드시 장기적인 기간동안 명확한 그림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확장 가능한 기회를 가장 성공적으로 파악한 기업은 결국 주가가 가장 강해질 것이다.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방법은 쓸모없는 과학이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내는 사업의 기회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기회는 가속화하는 기술 진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타날 수 있다. 베일리 기포드는 기업이 어떻게 그런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지 이해하고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그 기회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을 평가하려고 노력한다. (베일리 기포드, 아크 인베스트, 론 바론 모두 동일하다)


분기가 아닌 수십년을 바라봐야 하는 투자철학에 대한 결론

 

실제 투자자들은 수십년에 걸쳐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아마존이 5년 발전하고 말았는가? 아마존은 96년에 창립되었고 애플은 1976년, 텐센트도 1998년에 창립되었다. 이런 기업들의 성장은 끝났을까? 이런 기업들처럼 수십년간 발전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베일리 기포드가 투자에 있어 고려하는 사항들은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기회의 크기, 적응성, 품질, 경영진의 헌신(창업자가 존재한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이 포함된다.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이러한 요인들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분기별 변동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신경을 덜 쓰게 된다. 기업의 본질적인 자질과 그들이 장기적으로 경쟁할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몇 분기의 재정적인 측면보다 10년 이상의 예측이 쉬워진다.

실제 투자자들에게 일부 증시의 짧은 분석은 신기술이 융합되어 발생하는 뛰어난 수익률에 대한 가능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 그런 분석이 나왔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분기별로 다른 투자자들이 추측하는 것들보다 앞으로 미래에 발생할 중요한 변화를 발견하고 험난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오히려 더 쉽다고 베일리 기포드는 생각한다.


의견

 

아마존, 텐센트 등과 같은 혁신 기업들처럼 테슬라 또한 이 모든 것들을 따르고 있다.

진정한 테슬라 투자자들은 몇십년을 바라보고 있고 단기 투자자들은 단기 고점이 팔았냐느니, 저점에 팔았냐느니 하는 소리를 하고 있으며 미래가 전혀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테슬라는 대략 2003년에 창립되었으나 사실상 일론 머스크가 CEO가 된 2008년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테슬라가 하는 사업들은 수십년을 바라보고 있다. 아니, 한 세기가 넘을 수도 있다. 인류를 구원하고 새로운 행성까지 바라보고 있으니 말이다.

테슬라가 가진 기회의 크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기로 구동되는 모든 교통수단과 그에 사용되는 FSD 기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품질과 생산기술,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기회,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경영진의 헌신성과 소통들을 포함하여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기술들은 현재 테슬라 자산 가격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단기적인 노이즈를 모두 극복하면서 세상을 바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은 베일리 기포드가 말하는 것처럼 쉽게 알 수 있다.

노이즈가 많다는 것은 아직 헤쳐나갈 길이 많고 더 성장할 길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부정적인 글을 멀리하고 낙관적인 생각과, 그러한 사람들의 생각들을 듣고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이런 기분을 좀더 어릴 때부터 알았더라면, 고등학교나 대학교 시절 때 애플과 아마존에 대해 더 일찍 관심을 가졌을 것이고 진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세상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나에게 필요없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어릴 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는 것처럼 이 모든 것이 성장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이어나갈 투자 생활이 매우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