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철학과 생각

[투자철학] 인내심은 보상받는다 (주식투자철학, 연차보고서, 피터 린치, 채권, 금리, 주식)

레드우드 2021. 2. 23. 12:14

개인은 펀드매니저와 다른 장점과 단점들이 있다.

단점으로는 원맨쇼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자산규모가 늘어나 팀을 꾸릴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기업분석, 대차대조표, 현금흐름,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가치, 경영진 등을 온전히 스스로 발굴하고 조사해야 한다. 또한 규모가 큰 개인투자자가 아니라면 경영진과의 미팅도 거의 불가능하고, 더구나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면 불가능에 가깝다. 최근에는 유튜브라는 수단으로 나의 위치를 끌어올려, 다양한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또한 나만의 투자 철학,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선한 영향력, 영어 회화 능력, 기획 능력 등이 있는 상태에서 가능하다. 사실 투자를 이어나가며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투자자들,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투자를 하는 것이 먼 목표이기는 하다.

장점은 포트폴리오를 내 생각대로 할 수 있고 어느 누구도 나를 감시하지 않으며, 오로지 내가 결정한 대로 투자를 할 수 있다.

모든 책임도 나에게 있다. 그러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과 신념,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길지 않은 시간에 주식에 대해 쉽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업들을 조사하며 성장 잠재력을 알아내야 한다. 이익이 매년 늘어난다는 것은 주가도 올라간다는 얘기가 된다. 주가는 이익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아니면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향후 전망을 높이 사서 이익이 현실화되기도 전에 미리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 그 기대에 못미치면 하락하기도 한다.

"72 법칙"

자산이 얼마나 빨리 늘어날 것인지 계산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72 / 연간 수익률 =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간

예를 들어 연간 투자수익률이 25%라면 자산이 2배가 되는 데는 3년 정도가 걸린다.

2배가 되는 시간을 견디고 투자를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주식시장의 단점은 급등하는 주식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계속 그런 식의 급등주를 찾게될 가능성이 크고, 그로인해 긴 시간동안 인내해야 하는 투자의 기본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면, 꼭 봐야하는 기업의 연차보고서

 

SEC를 들어가도 되지만, 예를 들어 "ir tesla" 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투자자를 위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분기 보고서, 연차보고서, 컨퍼런스 콜, 보고서 요약, 보도자료, 기업 지배 구조 등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읽을 수 있다.

10-Q 라고 하는 것은 분기 보고서를 말한다.

10-K 는 연차보고서다.

둘다 중요하지만 더 자세하고 그 기업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는 10-K에 적혀있다. 물론 기술적인 세부적인 내용은 없지만 그 기업의 사업, 리스크, 재무상태, 미래 전망, 펀터멘털의 변화 등을 알 수 있다. 2월과 3월에는 기업의 연차보고서가 나오는데 읽고 분석해야 한다. 읽기도 전에 투자한다는 것은 뉴스를 읽고 쉽게 결정하는 것과 같고 작은 소식들과 주가의 등락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멘탈 유지가 쉽지 않다.

꼼꼼하게 공부하고 그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산할 수 있어야 하며, 주기적으로 펀더멘털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면 주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투자를 하며 기다려온 그 인내심은 커다란 수익으로 보상받게 된다.

피터 린치는 1년에 200개 이상의 기업을 방문하고 700개 이상의 기업 연차보고서를 읽으며 마젤란펀드를 운용했다. 발명왕 에디슨의 '발명은 99%의 노력으로 이뤄진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위와 같은 노력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비결이라고 했다. 마젤란 펀드는 혼자가 아닌 뛰어난 보조 펀드매니저가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종목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개인이 그만큼 분산한다는 것은 기업에 대한 공부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장기 국채 수익률과 금리 상승의 우려와 주식투자

 

지금은 과거와 같이 물가상승률, 금리 등이 두자릿수로 넘어가는 시기가 아니다. 금리가 두자릿수가 넘어가던 시절에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주식투자의 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미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이 10%가 넘어가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떠날 이유가 없다.

배당 수익률과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말이 안된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본질이다. 피터 린치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보다 높을 때 주식을 팔고 채권에 투자하라고 했다. 현재 국채 수익률은 1.3%인데 벌써부터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말도 종종 들리게 된다. 미국 경제가 붕괴한다거나, 금리가 말도 안되게 올라간다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주식시장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식 시장을 떠남으로써 얻게되는 투자기회를 날리게 되고,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한다면 은행에 넣어둔 현금 역시 쓸데없는 종잇조각이 될 것이다. 물론 금리가 상승하려는 시기보다 금리가 하락하려는 시기가 투자에는 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저금리가 유지되고 기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며, 뛰어난 기술들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내가 조사한 기업들이 매년 어느정도 성장할지 생각했더라도, 아무리 그 회사의 사업을 잘 이해하더라도 새롭게 놀랄 만한 일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이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시점은 연준의 의견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기업들과 접촉을 하고 사업이 개선되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해야할 것이며, 그에 따른 오로지 나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전에도 얘기했듯이, 그로인해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가는 와중에 어느 순간 급격한 매도의 시점에 올 때는 조정을 커다란 위기로 보지 말고 더 많은 주식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이 장기간에 걸쳐 커다란 부가 형성되는 것이다. 인내심은 보상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