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얻는 통찰

[독서기록] 미국 성장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야 할 책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레이어드의 미국 주식투자 원칙, 테슬라)

레드우드 2021. 2. 9. 17:57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필립 피셔 (Phillip A. Fisher) 는 1950년대 처음으로 성장주 (Growth Stocks)를 소개하면서 투자의 새로운 흐름을 바꾸었다. 내용 중에 투자 대상을 찾는 15가지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 15가지를 모두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엄청난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이 15가지 포인트를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1.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시장 잠재력과 제품, 서비스가 있는가?

2. 최고 경영진이 현재 제품의 확대가 어려울 때에도 매출액을 늘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결의가 있는가?

3.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5.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6.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돋보이는 노사 관계가 있는가?

8. 임원들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9.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10.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11. 특별한 사업 부문을 갖고 있고,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장기적인가?

13.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증자할 계획이 있으며,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14. 경영진은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가?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이 15가지를 살펴보면 장기적인 매출과 이익의 성장성, 뛰어난 경영진의 중요성,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말 그대로 기업에 가장 큰 초점을 두고 조사한다. 이런 15가지 포인트를 상당히 충족하는 기업은 글로벌한 시장에서 강력한 제품을 가지고 있고, 현재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자 하는 천재 CEO를 필두고 결단력 있는 최고의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회사다. 이런 경영진은 앞으로 발생할 모든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판매단가에서 제조원가를 뺀 판매 마진율이 상당히 높다. 이 원칙은 제품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더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빈틈없는 계획을 의미한다. 엄격하면서도 과학적인 원가 관리를 수행하며, 해당 업종의 다른 경쟁 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목표를 지향한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성실성과 개방성을 가진 차별화된 경영진이 이 같은 모든 특징들을 하나로 결합하고, 회사를 이끌어나간다.

이러한 기업들은 닷컴버블과 같은 커다란 경제적 위기를 쉽게 피해갈 수 있다. 하락하더라도 가장 먼저 회복하고 주식시장의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헤쳐나간다. 필립 피셔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성장하고, 또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찾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하려 했다. 한번 사면 웬만하면 팔려고 하지 않았다. 이러한 기업을 찾아내려고 하고 투자를 하는 동안 이 책을 몇 번이라도 읽어보기를 당부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현재 투자하는 것에 완전히 적용하기 위해서는 한두번 읽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생각했고, 옆에 두고 계속해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위대한 기업은 스스로 "경쟁업체에서는 아직 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 회사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기업이며, 이러한 기업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지적 역량이 고갈될 리가 없다.

과거 필립 피셔가 장기적으로 투자했던 기업은 모토로라, 다우케미컬, FMC 등 모두 수백, 수천배의 상승이 있었고 연평균 25%의 놀라운 수익률을 보여준다. 개인투자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보다는 성장주에 장기적으로 집중투자해야 한다. 대신 그 기업의 모든 것을 알고자하는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필립 피셔의 경우는 15가지 포인트와 운영하는 회사에서 사실 수집을 하며 투자 대상을 찾았고 테슬라에 투자하는 레이어드님 또한 기업의 모든 것을 분석했기 때문에 테슬라라는 하나의 기업에 집중투자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투자 회사를 운영한다면 현재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불리한 상황에서 미국의 성장주식에 투자하려면 한국 개인투자자는 나름대로의 정밀한 사실 수집을 해야 한다. 그것을 하고 있는 분이 레이어드 님이고, 투자하는 과정과 방법을 블로그와 책에 소개해 주셨다.

 

아마도 누군가가 조사한 내용의 글이나 영상을 보고 투자하는 개인들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반드시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딘가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그 누구보다 철저하게 조사하여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그 과정속에서 겪을 변동성을 헤쳐나갈 수 있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언젠가는 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투자 원칙에 맞는 스승을 찾아 배우고 스스로 적용해나가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

 

이 책들을 읽으면서 단순히 성장주에 투자하는 방법만을 얻은 것은 아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초기에 잡아내는 디테일한 과정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예전과 지금의 사실 수집에서 방법은 다르고, 미국인과 한국인의 관점에서 다르겠지만 위 15가지를 바탕으로 보고서 등의 자세한 정보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성장주를 찾는 것이다.

 

최근의 트렌드를 보면 테슬라, 비트코인, 핀테크, 지속 가능한 에너지, ARKG, ARKK.. 이런 트렌드는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다. 그 트렌드에 바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머뭇머뭇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더 위험한 시기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놓치는 부분이 엄청나게 큰 수익률의 차이로 돌아온다. 왜냐하면 대부분 한순간에 급등하고, 횡보하는 사이클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내가 굳게 믿고 공부가 되어있는 성장주는 하락하든, 상승하든, 횡보하든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말고 투자해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추가적인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자산을 바라볼 능력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 이곳저곳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선두 기업에 투자하고 나만의 투자철학과 포트폴리오를 더운 견고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